요즘 들어 갑자기 이런 트윗 + 페북 포스트들이 많이 돌고 있다.
투이타 삭제됐음
게다가 블로그 포스트도 있네?
정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되겠다.
위키피디아의 Baby on Board 페이지를 먼저 살펴 보면 처음에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아기가 타고 있어요는 보통 5인치 짜리 작은 표지판으로써 자동차 뒷유리에 붙여 안전 운전을 도모하고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84년 9월 Safety 1st Corporation 이라는 아기용품 전문 회사에서 처음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었다.
결국, 이 표지를 붙인 차량의 뒤에 따르는 차들에게 같이 도로를 공유하는 입장에서 안전 운전하자는 의미가 된다. 위에 언급한 Safety 1st Corporation은 현재 Dorel 이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아기/어린이 용품 회사라고 한다.
결국 마케팅 용으로 만들어진 상품이었으나 실제로 효과가 꽤 있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저 트윗과 포스트는 뭘까?
다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 괴담 되겠다. 이와 관련한 도시괴담에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출처는 snopes.com.
2002년 혹은 그 이전 캐나다에서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이 도착해서 어른들과 아이들을 다 구조했고 사고 차량은 견인해서 폐차장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경찰이 사고 수습을 위해 폐차장에 가보니 사고 차량 뒷좌석에서 다치지 않은 채로 있던 아기가 밤새 얼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한 이 캠페인은 이 "아기가 타고 있어요" 사인을 부착해 놓아서 만약 사고 발생시 구조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데 있다. 만약 아기가 타고 있지 않다면 사인을 떼어 놓아야 한다.
둘 다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 듯 한데?
원래 저런게 다 그럴 듯 하게 들리는 법. 그러나 이것 한가지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차량 사고시 자폐아동이 인명구조자에게 반응하지 않아 변을 당할 것을 우려하여 "아기가 타고 있어요"와 비슷한 스티커를 만들어 자폐아동이 있는 가정에게 뿌렸다.
결론
아기가 타고 있어요 사인은 얌전하게 차량 뒷쪽에 붙여놓으면 된다. 법적인 효력도 없고, 그저 뒷차에게 "우리 살살 조심해서 운전해요" 하고 알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혹자는 차 유리는 사고시 쉽게 깨지기 때문에 유리가 아니라 본체에 붙여야 한다고 하는데, 차량 사고시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파편이 흩어지지는 않는다. 파편이 흩어지면 그 유리에 찔려서 사람들이 다 죽을껄? 그냥 차 뒷유리에 운전자 시야각 방해하지 않는 곳에 얌전히 붙여 놓도록 하자.
그런데, 한국에서는 나름 팬시용품 쯤으로 이해를 하는 건지... 이런 스티커는 되도록이면 안하면 좋겠다. 이건 센스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