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주: 둘째아이 놀이교실에서 보내준 편지에 있는 내용을 발췌 번역한 것입니다.
책읽기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아주 즐거운 경험입니다. 그것 뿐일까요? 당신의 아이가 책을 처음으로 읽을 때 "난 할 수 있어"라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아이에게 평생동안 책읽기의 즐거움을 줄 수 있게끔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책읽기 전에 할 수 있는 팁들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에 그 책에 대해서 몇가지를 함께 얘기해 보세요.
- 표지를 보면서 얘기합니다: 표지에 있는 그림이라든가 제목을 가지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 책이 무슨 내용일 것 같아?"
- 그림을 몇 개 골라봅니다: 책 속의 페이지 몇 장을 들춰봅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 있는 그림들이라든가 단어들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생각들이라든가 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 봅니다. 책 안에서 쓰인 공통적인 표현들을 추출해 봅니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어렵거나 새롭게 보일 수 있는 단어들 두어개쯤을 찾아봅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는 도중에 할 수 있는 팁들
칭찬, 칭찬, 칭찬!! 칭찬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지금 잘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계속 얘기해 주세요. 예를 들어, "니가 그 단어를 찾아내다니, 놀라운데!" 라든가 "넌 그 단어 ____를 그런 식으로 이해했단 말이지? 굉장한데?" 라든가 "골든 워드를 니가 몇 개나 알고 있는지 알아? 대단한데!" 같은 것들이죠.
만약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를 만났다면, 아이들에게 직접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5초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아래와 같은 방법을 적용해서 그 모르는 단어를 추측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단어의 첫 글자를 찾게하기: 아이들에게 그렇다면 그 단어가 어떤 발음으로 시작하는지 물어봅니다. 만약 아이들이 모른다면 살짝 귀띔해 주세요.
- 그림을 찾기
- 천천히 발음하게 하기: 아이들이 찾아낸 단어를 음소 단위로 나누어서 발음하게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car는 c-ar, house는 h-ou-se, shark는 sh-ar-k, night는 n-igh-t 하는 식으로요. (역자주: 정확하게 음소는 아니고 영어의 발음 단위 정도쯤 될 것이다)
아이들을 기다려주세요. 아이들이 틀린 단어를 말한다고 해도, 곧바로 아이들을 교정해준다거나 하지 마세요. 우선 아이들에게 직접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하면, 슬며서 단어를 가리킨다거나 단어의 첫글자 발음을 들려주세요.
아이들과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할 수 있는 팁들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그 책에 대해 얘기해 보세요. 한두개 질문들 – 무슨 내용이었는지, 책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누구였는지, 왜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그런 일을 했는지 등등 – 을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또한 책 속에서 쓰였던 표현들에 대해 물어보세요. 아마도 새로운 단어 아니면 어려운 단어 같은 것들을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대문자라든가, 소문자라든가, 마침표, 물음표, 단어, 공백, 문장, 저자, 그림 등등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해 보세요. 많은 책들이 보통 책 앞표지 혹은 뒷표지 바로 안쪽에 후속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민자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준다거나 할 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갖는 기대치는 굉장히 높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사람들 조차도 높다. 그 기대치는 보통 아이들이 적절한 피드백을 하지 못할 때 (혹은 하지 않을 때) 당혹스러움으로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게끔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 역시도 나름대로 모르는 단어들,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다루는 기술들을 갖고 있다. 그것을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책읽기"라는 활동에서 부모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마찬가지로 위에서도 강조했지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talk)이 중요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tell/speak)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