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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온가족이 쥐피, 치과, 안경점 등등 해서 병원 투어를 한 적이 있다. 애들은 애들대로 나는 나대로, 애기엄마는 애기엄마대로 체크업을 해야 할 것들이 소소하게 있었기 때문인데, 그 때 쥐피쌤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박싱데이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처음엔 "3일만 하고 그 다음날 바베큐를 맘껏 먹어주마!" 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토비님께서 최소 5일은 해야 한다고 하시는 바람에 5일동안 했다. 4일차의 바베큐 파티에서는 다른 사람들 먹는 것만 구경했음 ㅋㅋㅋㅠㅠㅠ
- 야튼, 딱 5일치만 하고 그만두게 됐는데, 이게 곧 채혈을 해서 쥐피쌤한테 다시 검사 받아야 하는 거라 너무 오래 하면 정상적인 채혈 결과가 나오지 않을 듯 싶어서 그만뒀다. 그러면서 그동안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 싶다.
- 일단 5일 동안 몸무게는 103kg 에서 95kg으로 줄었음. 이게 계속 유지가 될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겠음. 한 2주 정도 하면 20kg 정도 줄지 않을까? ㅋ
- 5일 동안 실제로 배가 막 고프거나 그러진 않았음. 아무래도 몸 안의 지방을 알아서 몸이 태워 먹어서 그런 것일까? 배가 고프긴 했는데, 뭐랄까 습관성 허기짐이라고 해야 하나? 때 되면 배고픈 느낌 같은거. 그런데 그 때만 살짝 넘어가면 또 배 안 고파짐.
- 물은 진짜 많이 마셨음. 배 고프면 물 마시고, 물 마시기 싫으면 냉커피 타서 마시고 그랬음. 일단 물을 많이 마시니까 좋더만. 물을 잘 안 마시는 편이라서 이게 더 좋은 것 같음.
- 단식 마지막 날 토비님께서 추천해 주신 Bone Broth 한 컵 따순 물에 타서 마셨는데, 너무 닝닝해서 소금이랑 후추 뿌려먹었음. ㅋ 그러니까 진짜 고기 국물 마시는 느낌 나고 좋더만.
- 의외로 남들 먹는 거 쳐다만 봐도 막 식욕이 돋거나 그러진 않았음. 싱기방기.
- 일단 배가 고프니까 밤에 딴짓 안하고 일찍 잠자리에 가게 되더라. 예전엔 새벽 한시 두시 넘어가던게 지난 5일 동안엔 11시 정도엔 잠자러 갔음. 근데, 잠들기 전에가 제일 배고프고 그랬음. ㅠ
- 아침에 일어나면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거나 그러진 않았음. 5일밖에 안해서 긍가...?
- 5일 정도는 할만한 것 같음. 회사 나가면서도 분기별로 한번씩 정도는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들었음. 담번엔 일주일 꽉 채워서 해 봐야겠음.
- 5일차 쯤 되니까 딱히 밥을 먹고 싶은 의지도 사라진 듯한 느낌적 휠링? 이러다 거식증 걸리는 거 아녀? ㅡㅡ?
- 운동은 따로 안 했음. 근데, 헬스장 끊었으니 이제부터 운동 해야지 ㄷㄷㄷ